Last Exit to Brooklyn. 1989년

 A Love Idea.

익숙했다고 생각했었는데, 이 영화 메인 테마곡이었구나...

어릴 때 라디오를 즐겨 들었는데, 바그다드 카페와 함께 심야 라디오 프로의 단골 메뉴였다.

1. A_Love_Idea_-_브룩클린으로_가는_마지막_비상구.mp3

 영화는 동성애와 수준 낮은 파업, 내일을 그릴 수 없는 팍팍한 현실로 뒤범벅된 뒷골목 인생들의 우울함과 막막함을 그리고 있다.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서 탈출할 수 없는 절망감도 진하게 전달해 준다.

 이런 우울함과 막막함을 이 음악은 마치 어머니의 손길처럼 잔잔히 어루만져 주고 있다.

영화는 '아가서' 3장 2절로 시작한다. 시작부터 우울하다. - -;

'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.' <아가서 3장 2절>

서양에서 제일 가는 가슴을 가지신 주인공 누님과 그 누님에게 'brooklyn으로부터의 비상구'가 될 수 있었던 이등병.

보기만 해도 강한 호모 포스가 느껴지는 누님(?). 눈빛이 예술, 캬~~~

결국은 위 놈 때문에 이 동그란 눈의 형님은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된다. - -;

동네 양아치 전부를 상대하신 누님을 주인공 찌질이가 구하고 있는 장면.
이 찌질이에게 가슴 누님은 흔해 빠진 뒷골목 창녀가 아닌, '일어나서 성중에서 돌아다니며,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은 마음에 사랑하는 자'였다.

 


 엇갈리는 사랑과 벗어날 수 없는 현실.... 갑갑한 이 뒷골목에서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?
 결코 booklyn으로부터의 비상구는 없다.
 오직 brooklyn으로 가는 비상구만 있을 뿐.